중국은 그 국명(國名:CHINA)이 도자기를 뜻하는 것 처럼 전 세계적으로 청자 뿐 아니라 자기(磁器)를 최초로 만든 나라다. 중국인들은 양자강을 사이에 두고 각기 양식이 다른 청자와 백자를 수 천년에 걸쳐 제작하였는데 원대(元代) 이후 경덕진 일대에 대부분의 제작역량이 집결되기까지 중국 청자제작의 메카는 동남부인 절강성 일대였다. 이곳에서 제작된 도자기는 아시아는 물론 아랍과 아프리카까지 이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곳 출신의 기술자들은 고려와 베트남, 태국 등에 청자기술을 전수하였다.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청자를 만든 나라는 고려였다. 나말여초(羅末麗初)의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절강성 월주요의 기술자들은 청자 제작의 토대가 튼튼했던 이 땅에 망망대해를 건너 첫발을 내딛였다. 그들은 중국의 토양과 미의식에 적합한 청자기술을 전수하였고 이를 토대로 고려의 장인들은 고려의 하늘과 고려인의 심성을 나타내는 색상을 창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이것은 초기 고려청자 가마터 부근의 엄청난 파편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